한국지역학회는 지역학(Regional Science)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의 모임으로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국제적 교류를 위한 창구 역할을 목적으로 1983년 창립되었다. 당시 세계지역학회는 이미 30년 연륜을 더하고 있었으며, 한국에서도 지역학을 연구하는 몇 분은 미국지역학회, 일본지역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러한 분들을 중심으로 지역학의 보급과 정착을 위해서 독립적인 학회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지역학회 한국지회 준비회의에서 절차적인 합의가 이뤄졌고, 1983년 8월 22일 지역학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월터 아이사드(Walter Isard) 교수를 모시고 창립총회를 가짐으로써 한국지역학회가 탄생하게 되었다.
1984년 10월 2일에는 내무부에서 사단법인으로 등록을 마침으로써 법인격을 부여받게 되었고, 1985년 12월부터는 학회지 「지역연구」를 발간하게 되었다. 「지역연구」는 현재 연4회 발간되며 지역학 연구분야에서 주요 학술지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연구분야가 공간이라는 공통점을 매개로 학제간(interdisciplinary) 접근을 요구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학이 성립되었다. 따라서 한국지역학회는 여러 지역연구 분야에서 단편적으로 활용되는 이론적 틀, 분석기법, 정책연구 등을 종합하여 독창적인 연구분야로 승화시키는 학문으로 체계적으로 접근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구체적인 활동 내역을 보면 지역을 대상으로 제학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공간적 맥락"에서 "도시" 및 "지역"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나아가 지역과 관련한 정책개발의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 도시 및 지역계획학, 행정학, 경제학, 지리학, 도시공학, 사회학 등 연관 학문을 전공하고 대학, 연구기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관련기업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학 전문가(regional scientists)"들이 중심이 되어 정기적인 학술대회, 심포지엄, 워크샵 등을 통해 지역분석에 대한 각종 연구 방법론 개발, 지역개발 및 지역정책 평가, 도시개발 사례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인 시각에서 도시관리 및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등의 구체적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태평양지역학회(Pacific Regional Science Conference Organization) 개최 등 활발한 국제학술 교류활동을 펼치고 있다.